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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寫眞(일상사진)/習作(습작)

남산둘러보기


휴일, 할일도 없고 해서 무작정 집을 나섰다. 


원래는 종로에 가서 인사동이나, 광화문 근처를 돌아다닐 생각으로 아무 버스나 잡아 탔는데, 


한강을 건널때 남산타워가 눈에 들어오자, 그 자리에서 바로 계획을 수정했다.


기왕 바깥 나들이 하는거 운동도 하고, 좋은 공기도 마실겸 해서^^;



그래서, 녹사평역 근처에서 무작정 내려서 걷기 시작했다. 다행히 남산으로 가는 길이 표지판에 잘 표시가 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래 지도의 붉은색 원이 시작점. 화살표가 이동경로 되겠다.





이태원 근처라서 그런지 외국인도 많고, 이태원 스러운 가게들도 많고....


물론 이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_-;






어릴 때 기억이 나서 이런 옛날 집들을 보면 꼭 사진을 찍게 된다.






그래 행복할게~~ !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서 집들이 모여있다. 저런 곳에 집을 지으면 한쪽에서는 2층인 곳이 다른쪽에서는 1층이고.... 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런 집들을 볼면, 집을 지을 때도, 사람이 살 때도 약간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소월길에 들어서고 핸드폰으로 지도를 켜서 봤을 때는 길이 위의 지도에 주황색으로 표시한 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직선코스로는 참 가까운 곳인데 한참을 돌아가겠다고 생각하며 걷기 시작해서 얼마 되지 않아 남산타워로 향하는 등산로를 발견!!(붉은색 화살표)^^


눈이 쌓여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걸어야 했다.





그리 오래 걷지 않았는데, 벌써 남산타워가 보인다. 왼쪽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서울을 내려다 보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추위가 가시지 않아 지난번 내린 눈이 여전히 온 서울을 뒤덮고 있다. 새하얀 서울을 이렇게 내려다 보는건 내 평생 처음이네.....


생각해보니까, 눈 오는 날 남산에 올라서 서울 구경하는 것도 제법 기분 좋을 것 같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한다. 





서울 시내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휑 했는데, 남산꼭대기는 예외였다.


커플, 가족, 외국인 관광객......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북적댄다.





올 때 마다 찍는 남산타워 (N 서울타워-_-;;) 샷.


구도도 매번 똑같네.







팔각정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한참을 팔각정에 앉아 쉬면서 내려갈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늘상 가는 길로 가기 시작했다. 습관이란 무서운것.-_-;





전망대에서 해가 지는 걸 기다릴까..... 하다가, 날이 하도 추워서 관뒀다-_-;


야경을 찍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봄이 오면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내려가는 길..... 과도한 포토샵은 사진을 망치는 지름길이다.-_-;;;;


그냥, 그라데이션 필터 쓴 셈 쳐야지;;





못보던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뭔지 궁금하긴 했는데, 춥고 피곤하고 배고파서 그냥 지나쳤다....ㅠ_ㅠ



이렇게 해서 2013년 남산 나들이는 끝.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