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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보기

목성관측


아무 생각없이 밤늦게 바깥을 바라봤는데, 굉장히 빛나는 별이 지평선 근처에서 보이길래


아마도 행성이겠구나 싶어서 망원경을 들이댔다.


초점을 맞추는데 어딘지 모르게 계속 흐리멍텅한것 같은 기분이어서 광축이 완전히 틀어진줄로 착각했는데,


잠시 망원경을 가만히 놔두고 쳐다보니 상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목성의 띠가 보이더라. 두줄. 


배율이 그닥 높진 않아서 대적반이 보일리는 만무하고.... (사실 지금 가진 것 이상의 고배율 접안렌즈를 장착하더라도 쉽게 보일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둥그런 형체와 띠를 본 것 만으로도 기분이 제법 좋다.





오리온자리도 떠있고 플레이아데스성단도 보이고,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안드로메다 은하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관측 당시에는 전부 다 건물에 가려서 망원경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는 상태여서 아쉽게 목성만 보고 끝낼 수 밖에 없었다.


(몸을 창 밖으로 내밀고 보면 전부 다 보이는데..... 망원경은 그리 할 수 없으니^^;;)


다음번엔 성단, 성운, 은하를 보는 걸 목표로......



그나저나, 확실히 망원경이 집광력이 좋기는 한가보다. 서울에서는 광해가 심해서 맨 눈으로는 은하수가 어디에 있는지 보일리가 만무한데,


망원경으로 들이대면 은하수 위치에 별이 잔뜩 있는게 보이기는 한다. 


여튼, 하나씩 관측대상을 늘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